INFP의 퇴임식 준비 식순부터 시나리오까지(A to Z)

INFP의 퇴임식 준비 식순부터 시나리오까지(A to Z)

작은 시골학교에서 가족처험 함께 생활한 교장선생님의 퇴임을 준비한다. 정확히 정년퇴임이다. 2024년을 기준으로 한국의 교사들은 만 62세가 되면 정년퇴임을 해야한다. 이는 국공립교원에게 해당되는 나이로 유치원, 중학교, 고등학교 교사도 동일하다.


정년까지 학교에서 존경받는 분으로 살았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20대에는 퇴임에 대한 감흥은 없고 한 번씩 일하지 않는 홀가분함만을 생각하곤 했지만 40대가 되고나니 정년퇴임이란 의미가 크게 다가온다.


올해는 학교의 친목회 회장을 맡았기에 교장선생님의 퇴임식을 준비하게 되었다. 솔직히 너무 부담스럽고 힘든 일인 것이 사실이다.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빨리 시간이 지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관계가 좋은 교장선생님이지만 10년 지기도 아니고 진심으로 깊은 관계는 아닌 까닭인 이유가 컸다. 


이 블로그 글을 보는 사람 중 대부분은 등 떠밀려 퇴임식을 준비하는 중일 것이다. 그러니 빨리 마음가짐을 바로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그리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퇴임식을 준비하도록 하자.


퇴임현수막


교장선생님께 들여야 할 질문

퇴임식을 준비하는 일이 싶지 않은 첫번째 이유는 내가 교장선생님의 마음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정하기도 어렵고 어떻게 진행할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러니 퇴임식을 진행할 때는 교장선생님과 함께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좋다. 

퇴임식 날짜?

퇴임식 가족 및 내빈 초대 여부?

퇴임식 답례에 대한 내용?

퇴임식 장소 및 식사?

퇴임식 식순에 교장선생님 답사 있다는 내용 안내?


이 정도 정보만 알아보고 나머지는 알아서 준비하면 된다. 교장선생님도 퇴임식이 직원들에게 부담인것을 알기 때문에 기본적인 내용만 알아보면 된다. 그리고 최근 교장선생님들은 특별히 퇴임을 달가워하지 않을 수도 있다. 교장과 교사의 관계도 정과 이해관계에서 서로 조심하기 바쁜사이로 변했기 때문이다.


퇴임식 준비의 시작은 식순부터

퇴임식을 준비하려면 제일 먼저 퇴임식 식순을 결정해야 한다. 퇴임식 장소에 따라 변화가 있겠지만 기본적인 퇴임식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개식사 :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인사말.
  2. 약력소개 : 퇴임자의 경력과 업적을 간략히 소개.
  3. 송공패 전달 : 감사패나 기념품 전달
  4. 축하선물과 꽃다발 전달 : 선물과 꽃다발 증정
  5. 송별사 : 동료나 가족의 축하 인사
  6. 퇴임사 : 퇴임자가 전하는 마지막 인사말
  7. 퇴임 축하 노래 : 필수는 아니지만 필수다
  8. 기념촬영 : 참석자들과 함게 사진 촬영
  9. 폐식사 : 행사의 마무리는 알리는 인사말
기본 식순을 바탕으로 애국가, 국민의례, 내빈소개, 토크콘서트, 이벤트 등 상황에 맞는 의례나 이벤트를 추가하면 된다.


퇴임식 식순이 준비되었다면 일을 분담해야 한다. 약력소개 부분은 학교라면 교감선생님이 준비해서 퇴임식에서도 소개하면 된다.


퇴임식 업무 분담

나머지 업무는 혼자서 무리하게 맡지 말고 꼭 교감선생님의 협조를 얻어 교직원들과 함께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퇴임식이란 일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자신을 관리해야한다. 그래야 퇴임하는 분에게도 짐이 되지 않는다.


퇴임식 준비물

  1. 퇴임식 식순은 미리캔버스에서 제작
  2. 퇴임식 송공패 네이버쇼핑 문구제작 후 맡김
  3. 퇴임식 선물 : 여성 : 스카프나 숄
  4. 퇴임식 현수막 네이버쇼핑 주문의뢰
  5. 퇴임식 꽃다발 당일 주변 플라워샵 예약
  6. 퇴임식 사회자 대본
  7. 퇴임식 송별사 대본
  8. 퇴임식 약력 대본
  9. 퇴임식 축하곡
웬만한 준비물은 네이버쇼핑에서 준비할 수 있다. 혹시나 교장선생님을 특별영상을 준비했다.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장소로 섭외하는 것도 잊지말자.


퇴임식을 빛내줄 축하곡

  1. 정년퇴임 축하의 노래
  2. 이렇게 아름다운 날
  3. - “사랑합니다
  4. 박효신 - “추억은 사랑을 닮아
  5. 015B - “이젠 안녕
  6. 김동률 - “출발
  7. 홍민 - “석별
  8. 이선희 - “그 중에 그대를 만나
  9. 김원준 - “SHOW
  10. 이적 - “걱정 말아요 그대
  11. 해바라기 - 행복을 주는 사람
  12. 봄,여름,가을,겨울 - 브라보 마이 라이브

다양한 퇴임식 축하곡이 있지만 밝은 분위기를 위해서 한 곡 정도는 김원준의 쇼를 준비하면 좋다. 강렬한 한 파트만 불러도 슬픈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다. 김동률의 출발도 새로운 출발점에 선 퇴임자에게 축하곡으로 적당하다. 


퇴임식 송별사 (예시)

이번에 8월에 사용할 송별자 내용 전문입니다.

존경하는 ㅇㅇㅇ 교장선생님께,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저는 교장선생님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교장선생님과의 2년은 저에게 단순한 시간이 아닌,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이었습니다. 함께 나눈 식사,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순간들, 그리고 잊지 못할 여행의 기억들이 제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오늘, 교장선생님의 퇴임식에 함께할 수 있어 진정으로 감사드립니다.


새가 떠날 때 깃을 남기고, 사람은 떠날 때 정을 남긴다고 합니다. 교장선생님께서 남기신 정은 우리 학교의 곳곳에 스며들어, 교장선생님이 계시지 않을 교정에 그리움과 따뜻함을 남겼습니다. 아쉽다는 말의 의미가 이렇게 깊게 와 닿는 것은 처음입니다. 교장선생님과의 이별이 이렇게 마음 아픈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열정과 헌신은 우리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언제나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시며, 참교육의 길을 걸어오신 교장선생님의 모습은 저희에게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그 길은 마치 등불처럼 우리를 비추어 주었고, 저희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이제 교장선생님께서 평생을 몸담으신 교직을 떠나시더라도, 저희의 길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교장선생님께서 걸어오신 그 길을 저희가 이어받아 더욱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학교 안팎에서 보여주신 사랑과 배려는 저희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개개인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조언해 주시고, 학생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함께 뛰어주신 그 모습은 저희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교장선생님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저에게는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교장선생님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길을 걸어가실 ㅇㅇㅇ 교장선생님의 앞날에 무궁한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교장선생님께서 남기신 사랑과 가르침을 잊지 않고, 저희도 그 길을 따라가겠습니다.

교장선생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의 여정에서도 교장선생님의 따뜻한 마음과 지혜가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퇴임식 시나리오 공유(간략)


퇴임식 - 시나리오

INFP의 퇴임식 준비(힘들고 괴롭다)


퇴임식을 잘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퇴임하는 분을 떠나보내는 나의 마음이 진심인지를 확인해봅니다. 저는 너무 많은 삶의 굴곡에 울어나오는 마음이 많이 지워진 것 같습니다. 애써 의미부여를 하지만 남 일처럼만 느껴지는 것도 숨길 수는 없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좋은 분입니다. 그것 뿐인 것 같습니다. 퇴임식이란 이렇게 공허할 수도 있습니다.


나도 여러분도 기억해야 합니다. 나의 퇴임식을 진정으로 축하하고 아쉬워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정년퇴임날 나는 교직을 떠나는 것이 아쉬울까? 퇴임식 자리에 아쉬운 사람은 누구일까? 퇴임식을 준비하면 할수록 퇴임식에 대한 고민이 커져만 갑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접근하고 생각해야하는 것도 알지만 이렇게 고민에 빠져들곤 합니다.


너무 잘 잘하려고 하지 맙시다. 이런 고민까지 왔다면 당신은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도 하지 않는 고민을 친목회장과 친목총무는 합니다. 왜냐면 책임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행사를 준비하며 퇴임하는 사람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행사란 객관적인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남는 것도 없을 뿐더러 시간이 지나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집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면 자기 스스로에게는 열심히 살았네라고 말할 수 는 있겠지요. 하지만 그게 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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