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학회 행사에 초대되다
얼마 전, 가까운 친구가 나를 창가학회 행사에 초대했다. 평소 종교 활동에 큰 관심이 없었던 나지만, 친구의 정성 어린 초대에 거절하기보다는 한 번 경험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15년전 그 때는 조혜련 개그맨이 창가학회 행사에 참여한다고 한다는 점도 큰 몫이었다.(2024년 현재는 조혜련님도 다른 종교를 가지고 계신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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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한국 SGI |
창가학회라는 이름은 몇 번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그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는 정확히 몰랐다. 그래서 직접 참여하면서 그들의 신앙과 문화를 체험할 좋은 기회라고 여겼다.
행사에서 느낀 점
행사에 도착하자마자 밝고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사람들이 반갑게 맞아주었고, 처음 방문한 나에게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행사의 핵심은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를 외우는 수행과, 개인의 내면적 성장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참가자들은 진지하게 이야기를 듣고, 서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특히 창가학회 활동과 심신을 키워 생활속에서의 긍정적인 변화를 서로 공유하는 모습은 대학생 총화처럼 자신을 더 단단하게 그리고 세상에 드러내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러한 긍정적인 경험 공유는 창가학회의 큰 장점으로 여겨졌다.(현재 심리학 석사를 공부하다보니 그러한 관점이 이제야 보인다.)
나는 종교적인 부분에서 깊이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격려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식에는 감탄했다. 무엇보다 친구가 여기에 큰 의미를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긍정적인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창가학회에 대한 편견과 오해
행사에 참여하기 전까지, 인터넷이나 주변에서 창가학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종종 들어왔다. 일부 사람들은 무턱대고 ‘사이비 종교’라고 단정 짓거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내가 직접 경험한 창가학회는 그런 인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친구의 인품만 보더라도, 창가학회가 결코 해로운 단체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히려 그곳에서의 활동이 친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더욱 성숙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었다. 특정 종교를 믿지 않는 내 입장에서 보더라도, 다른 사람의 신앙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종교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
우리 사회에서는 종종 특정 종교에 대한 편견이 쉽게 퍼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종교란 각자의 가치관과 믿음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며, 타인의 신앙을 함부로 비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창가학회를 믿지는 않지만, 그곳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진심과 선의를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종교가 반드시 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보지도 않고, 단지 ‘남들이 그렇게 말하니까’라는 이유로 어떤 신앙을 부정적으로 단정 짓는 것은 경계해야 할 태도다.
마무리하며
사회초년생이던 그 때의 창가학회를 방문한 경험을 통해 나는 창가학회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여전히 그 신앙을 따르지는 않지만, 내 친구가 그곳에서 얻는 긍정적인 가치들을 존중한다. 종교는 개인의 선택이며, 우리는 서로의 신념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누군가 특정 종교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할 때, 나는 무조건 동조하기보다는 ‘정말 그렇게까지 단정 지을 문제일까?’라는 질문을 던질 것이다.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한다. 물론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일부 종교에 대하서는 완전히 부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음을 밝힌다.